빗물 이용한 옥상정원…절전 아이디어 ‘반짝’

입력 2013.08.11 (21:03)

수정 2013.08.11 (23:10)

<앵커 멘트>

자, 그럼 전기절약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작지만 기발한 아이디어 몇가지 전해드립니다.

흔히 '뽁뽁이'로 부르는 포장용 비닐 '에어캡'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옥상.

상추와 깻잎같은 야채들이 비를 흠뻑 맞고 있습니다.

이 옥상 정원의 비밀은 흙 아래 있는 배수구입니다.

내린 빗물이 바로 빠지지 않고 일주일 정도 배수구를 순환하게 설계했습니다.

이른바 빗물 정원이 생긴 뒤 가장 큰 변화는 건물의 온도입니다.

일반 콘크리트 옥상 바닥은 섭씨 44. 5도.

하지만 옥상 정원은 24.5도로 20도나 낮습니다.

건물 내부의 온도를 3도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에어컨 사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21%나 줄었습니다.

<인터뷰>김현우(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연구원):"옥상에 물이 저수되어있음으로 해서 증발이 일어나면서 그 온도를 뺏어가게 됩니다. "

수원 경기도청은 전력난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건물 창문에 '이삿짐용 에어캡'을 붙였습니다.

에어캡 내부 공기가 단열제 역할을 해 태양열을 차단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인건비를 포함해 8층 건물 전체 공사비가 500만원.

저렴한 비용으로 올 여름 전력난 극복에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명걸(경기도 건축과장):"보통 주택가 같은 경우는 30% 이상 효과가 있대는데 저희 사무실도 그정도 효과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급 비상이 걸린 요즘, 작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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