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자 60여 년 지나 백혈병 발병

입력 2013.08.12 (09:49)

수정 2013.08.12 (09:57)

<앵커 멘트>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68년이 지났습니다.

요즘, 당시의 피폭으로 인해 암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72살의 다케시마 할머니.

4살 때 피폭을 당했지만, 지금까지 큰 병을 앓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넉 달 전, 백혈구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골수 이형성 증후군', MDS라는 것으로 제2의 백혈병이라고도 불립니다.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녹취> 의사 : "히로시마 원폭피해를 입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최근 MDS에 걸리는 피폭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 병원만 해도 연간 십여 명에 이릅니다.

68년 전, 원폭 방사선이 신체 세포를 통과하면서 인체 설계도인 유전자를 손상시켰는데 이때 손상된 유전자가 오랜 세월에 걸쳐 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7년 전 MDS에 걸린 요시다 할머니도 투병 끝에 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사람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나가사키의 한 병원에서는 피폭자들에게서 유전자를 제공받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00여 명에게서 유전자 제공 동의를 받았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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