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대 해산작전 임박…유혈사태 우려

입력 2013.08.13 (06:37)

수정 2013.08.13 (07:28)

<앵커 멘트>

군부가 이끄는 이집트 과도정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해산시키기 위해 농성 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무르시 지지세력은 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유혈 충돌이 우려됩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부에 축출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지지세력의 거점인 카이로 나스르시티 라바 광장,

무르시 복귀를 촉구하는 집회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 무르시 세력이 모여있는 카이로 나흐다 광장도 연일 반 군부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집트 경찰의 시위대 해산작전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친 무르시 세력의 농성 현장 2곳에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해산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당초 이집트 경찰은 어제 새벽 해산작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관련 내용이 언론에 미리 공개되면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친 무르시 세력을 주도하는 무슬림 형제단은 저항 의지를 꺾지 않고 있어 경찰의 해산 작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유혈 충돌이 우려됩니다. <녹취> 기하드 엘 하다드/

무슬림 형제단 대변인 한 명을 해산하면,시위대는 두 명으로 늘어날 겁니다.시위는 동력을 얻고 있고,동조 세력도 늘고 있습니다.군부 쿠데타를 뒤집을 때까지 시위는 계속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사법부는 무르시 구금 기간을 보름 더 연장했습니다.

이집트 사법부는 무르시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협력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구금을 연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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