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이진영 “앞선 타자들 출루 덕분”

입력 2013.08.15 (22:21)

수정 2013.08.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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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이진영(33)이 뒷심 발휘에 성공, 혼자 3타점을 쓸어담으며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때렸다.

이진영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3타점을 쌓았다.

방망이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더니 팀이 뒤지고 있을 때는 재역전을 이끄는 타점을 뽑았다.

이진영은 1회 1사 2루에서 한화 선발 대니 바티스타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LG는 2회 윤요섭과 박용택의 1타점씩을 묶어 3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팀 선발 투수 우규민이 4회 2실점 하더니 5회에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재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추가로 잃었다.

그 사이 LG 타선은 6회까지 득점 없이 물러났고, 이진영도 3회와 5회 뜬공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해결사' 이진영에게 1점은 극복하기 어려운 점수 차가 아니었다.

종전까지 올 시즌 아홉 차례나 결승타를 때린 이진영은 이번에도 뒷심을 냈다.

이진영은 7회 2사 1, 2루에서 한화의 네 번째 투수 박정진의 3구째를 밀어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진영의 안타로 주자는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이진영은 "찬스를 꼭 살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타석에 섰다"며 "한화 수비가 전진해 있는 것을 보고 장타를 의식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박용택을 비롯한 앞선 타자들의 출루가 많아서 나에게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결승타가 잦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진영은 대타로 출전한 11일과 13일 경기를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율 0.353을 찍었다.

또 이날까지 올 시즌 결승타만 10개로, 최형우(삼성)와 함께 이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진영은 LG가 뒤지고 있더라도 팬들로 하여금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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