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작업, 심리전단 파트 12개 달해”

입력 2013.08.21 (06:32)

수정 2013.08.21 (13:06)

<앵커 멘트>

정치 관여 댓글 작업을 했던 국정원 심리전단의 파트가 12개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여건상 모든 심리전단의 활동을 밝혀내지 못하고 한 개 파트만을 중심으로 수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북한의 인터넷 활동에 대응해 창설된 국정원 심리전단.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09년 심리전단은 확대 개편됩니다.

심리전단은 단장 아래 4개의 팀, 그리고 각 팀 밑에 4개의 파트로 구성됐습니다.

기획 담당인 1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팀 12개 파트 모두 인터넷 댓글 달기 업무를 했습니다.

다음 등 대형 포털을 담당하는 2팀을 시작으로 오늘의 유머 등 중소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3팀, 트위터 등 SNS를 담당하는 5팀으로 순차적으로 조직이 커집니다.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는 바로 3팀 5파트 소속.

검찰은 이 한 파트를 중심으로 한 수사에서 정치 관여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올 4월 검찰 수사 직전 대부분의 글은 지워지고, 국정원 직원들은 회원을 탈퇴했던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압수된 김 씨의 컴퓨터를 단서로 수사를 벌여 그 정도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심리전단 직원 명단도 겨우 확보하는 등 수사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한편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에 정치 관련 글 등을 올린 뒤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백만 건을 리트윗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계정 300여 개를 확보했으며, 사법공조를 요청한 미 법무부에서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추가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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