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모비스 꺾고 상무와 결승 격돌

입력 2013.08.21 (15:46)

수정 2013.08.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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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프로 최강 울산 모비스를 잡고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모비스와의 준결승에서 73-72로 승리했다.

올해 2회째인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대학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지난해 1회 대회에서는 상무와 인천 전자랜드가 결승에 올라 상무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고려대는 경기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이종현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면서 던진 중거리포가 그물을 갈라 73-70으로 달아났다.

모비스도 이에 질세라 양동근의 미들슛으로 1점 차로 추격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42.8초를 남기고 다시 공격권을 잡아 역전 기회를 얻었으나 문태영의 중거리슛이 불발되는 바람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여전히 1점 차에서 고려대도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동엽이 종료 9초 전에 던진 3점포가 빗나가 다시 공격권을 모비스에 내준 것이다.

역전을 벼르고 나온 모비스는 양동근이 공을 한 번 흘리면서 준비한 공격에 차질이 생겼고 모용훈이 종료와 거의 동시에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고려대 문성곤의 블록슛에 막혀 끝내 1점 차로 분루를 삼켰다.

고려대는 키 206㎝의 장신 센터 이종현이 27점, 2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문성곤도 16점을 보탰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25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28-50으로 절대 열세를 보여 고려대 돌풍의 희생양이 됐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상무가 서울 SK를 75-6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상무는 1쿼터 초반 12-0까지 줄달음치며 기선을 잡았다.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회전에서도 1쿼터 초반 20-0까지 앞서 나간 것과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2쿼터까지 29-32, 3점 차로 따라붙은 SK는 3쿼터에 각각 9점과 7점을 넣은 최부경, 주희정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 막판 최부경의 연속 4득점과 주희정의 3점포, 변기훈의 자유투 2개 등을 묶어 내리 9점을 넣은 SK는 52-46으로 오히려 앞서 가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와 함께 김현민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4점 차로 좁힌 상무는 4쿼터 초반에 1쿼터 초반처럼 SK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정현과 허일영의 연속 득점으로 52-52, 동점을 만든 상무는 이후 윤호영이 연달아 4점을 올리고 허일영의 3점포까지 림을 가르는 등 연속 11점을 넣어 4쿼터 시작 4분 만에 59-5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상무는 62-59에서 이정현의 2득점과 박찬희, 윤호영의 연속 3점슛이 이어져 경기 종료 약 3분을 남기고는 70-59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4쿼터 점수만 보면 상무가 27-9로 SK를 압도했다.

상무는 허일영이 3점슛 6개를 묶어 23점을 넣었고 윤호영은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가드 박찬희는 11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SK는 최부경(23점)과 주희정(18점)이 힘을 냈지만 상무의 4쿼터 상승세를 막아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결승전은 2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상무와 고려대의 경기로 펼쳐진다. MBC-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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