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가장 손맛 좋은 홈런이었다”

입력 2013.08.22 (22:33)

수정 2013.08.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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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최정이 팀을 승리로 이끌고 개인 통산 기록도 챙기는 "손맛 좋은"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3회말 중견수 뒤쪽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2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가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러 중앙 펜스를 넘겼다.

최정은 "1루에 (정)근우 형이 있어서 바깥쪽 공을 노렸다가 좋은 결과를 냈다"며 기뻐했다.

최정의 홈런으로 앞선 SK는 이후 정상호의 홈런 등으로 점수를 추가해 LG를 6-1로 제압했다.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프로야구 역사상 30번째로 개인 통산 150호 홈런을 달성했다.

그의 이날 홈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최정은 박병호(넥센)와 올 시즌 홈런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최정이 이날 문학구장에서 먼저 24호 홈런을 작렬하자 약 30분 후 박병호도 목동구장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24호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이 이날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면 박병호에게 꼼짝없이 홈런 선두를 내줄 뻔했다.

또 올 시즌 홈런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최정이 이날 경기 전까지 유독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던 팀이 LG였다.

SK가 올 시즌 LG만 만나면 부진했던 점과 무관하지 않았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올 시즌 2승7패(승률 0.222)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최정은 이날 결승 홈런포를 때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의 천적 관계도 끊어낸 그는 "LG를 상대로 오늘은 다를 것"이라던 이만수 SK 감독 경기전 발언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홈런 한 방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함께 낚은 최정은 이날 홈런에 대해 "올 시즌 터뜨린 홈런 중에서 가장 손맛이 좋은 홈런"이라며 웃었다.

그는 "150홈런 통산기록보다 앞으로의 기록이 더 중요하다"면서 "(과거 기록에 기뻐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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