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박영준 금품수수 정황 포착 곧 소환

입력 2013.08.23 (06:08)

수정 2013.08.23 (07:07)

<앵커 멘트>

원전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다른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원전비리와 관련된 금품이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부산구치소로 이감해달라고 법무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박 전 차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부산구치소로 이감될 경우 다음주 초에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명박 정부 때 핵심실세로 꼽힌 박 전 차관은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로 구속된 오희택씨가 원전 납품과 관련해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13억원을 받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박 전 차관의 측근이자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씨를 한국정수공업이 원전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오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받은 3억 원 가운데 상당한 금액이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 전 차관의 소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브로커 오씨는 검찰조사과정에서 박 전 차관뿐만 아니라 다른 정관계 고위 인사에 대한 이름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범위는 이명박 정부 인사들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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