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유출은 인재…“차단 밸브 열려”

입력 2013.08.23 (12:11)

수정 2013.08.23 (13:25)

<앵커 멘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상 저장탱크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것은 배수를 차단하는 밸브가 열려있었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2기의 지상 저장탱크에서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상 탱크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것은 주변 콘크리트 차단보의 배수 밸브가 열려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밸브는 모두 24개인데, 모두 열려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번 오염수 유출사고도 시설 관리자의 실책에 따른 인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밸브가 닫혀있었더라면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 300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콘크리트 보에 고여 있어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을 것으로 원자력규제위는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지상탱크 2기에서 오염수 추가 유출이 확인돼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이 유출사고 이후 지상 저장탱크 300개를 조사한 결과, 또 다른 2개의 탱크에서 시간당 최고 1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탱크의 수위가 낮아지거나, 누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농도의 방사선량이 검출됨에 따라 미량의 방사능 오염수가 새어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염수 유출이 계속되면서 후쿠시마 현의 어민들은 다음달부터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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