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

입력 2013.08.23 (21:53)

수정 2013.08.26 (17:55)

남북이 23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다음 달 25일 이산가족 상봉 실시에 합의하면서 양측 이산가족들은 3년여 만에 다시 만날 길이 열리게 됐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이산가족 방문 및 예술공연단 교환방문에 관한 합의서'를 바탕으로 처음 성사됐다.

남측에서 35가족, 북측에서 30가족이 '고향방문단'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평양과 서울을 방문하는 식으로 진행된 분단 이후 첫 이산가족 상봉 행사였다.

이후 15년 동안 이뤄지지 않던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6·15공동선언으로 본격화됐다.

2000년 8월에 1차 행사를 시작으로 2008년을 제외하면 2010년 18차 상봉까지 해마다 1∼2번씩 열렸다.

3차까지는 양측 방문단이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방문하는 '이산가족방문단' 방식으로 이뤄졌고, 4차부터 18차까지는 금강산에 모여 상봉했다.

대면 상봉 규모는 양측에서 200명씩 나온 2006년 14차 행사를 제외하면 모두 100명씩이었다.

이런 식으로 남북에서 모두 3천829가족, 1만8천143명이 상봉했다.

생사확인은 7천337가족에 5만3천70명, 서신교환은 679건에 달했다.

2005년에는 화상상봉센터가 문을 열어 같은 해 8월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557가족 3천748명이 먼 곳에서 영상을 통해서 상봉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0년 10월을 마지막으로 3년 가까이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 14일 남북이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대화 무드가 조성되고 바로 다음 날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추석 전후 상봉행사 개최를 제안한 것을 계기로 결국 이날 3년 만의 상봉행사 재개가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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