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인형’으로 기록 역사 재현

입력 2013.08.24 (06:48)

수정 2013.08.24 (08:56)

<앵커 멘트>

그림으로만 남아있는 조선 왕실의 행사를 수백 점의 한지 인형으로 재현하고 있는 작가가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왕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늠름하게 들고 걸어가는 의장대.

뒤따르는 악대는 태평소를 불고 장구와 꽹과리, 징을 쳐댑니다.

호위 무사들은 왕의 초상화가 실린 가마를 조심스레 지킵니다.

봉안 행렬, 즉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한양에서 전주로 옮기는 행렬을 재현한 각양각색의 인형 4백여 점은 모두 한지로 만들었습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양미영(닥종이 공예 작가) : "결정을 하고, 그렇게 작업의 결과물이 하나씩 나올 때 그때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보람있다."

양미영 작가는 고문서의 그림으로만 남아있는 조선 왕실의 행사를 한지 인형으로 재현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백45년 만에 프랑스에서 되찾은 외규장각 의궤에 실려 있는 조선 왕실의 장례와 혼례 모습을 재현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조선시대 기록문화를 좋아해서 계속 그런작업을 하고, 역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재현하는 쪽으로 할거에요."

종이에 갇혀 있던 역사 기록들이 한지 공예를 통해서 3차원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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