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PS 꿈 넥센 마운드 ‘가뭄의 단비’

입력 2013.08.24 (21:21)

수정 2013.08.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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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문성현(22)이 호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넥센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문성현은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6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종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삼진을 5개 잡는 동안 볼넷은 마지막으로 상대한 나지완에게 1개만을 내주는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했다.

총투구수는 93개를 기록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직구 위주로 정면 승부를 펼친 가운데 섞어 던진 낮게 깔리는 슬라이더는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문성현은 3회에 첫 안타를 허용했다.

3회 1사 후 김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문성현은 다음 타자 홍재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신종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첫 타자 이종환에게 우중간 솔로포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한 뒤 6회는 삼자 범퇴로 마쳤다.

문성현은 3-2로 앞선 7회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넥센이 한현희-손승락을 투입해 4-2로 승리를 지킨 덕분에 문성현은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지난달 31일 목동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한 문성현은 당시 467일 만에 승리를 거머쥐며 김병현의 부진으로 구멍 난 넥센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낸 문성현은 선발로 전환하기 전까지 팀의 패색이 짙은 경기 후반에 주로 투입됐다.

7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12.60에 그쳤다.

하지만 선발로 나서기 시작한 후 이닝을 차츰 늘려가는 중에 실점 또한 지속적으로 줄여나가 넥센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몫을 했다.

3승째를 올리는 동안 패는 한 경기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6.61까지 끌어내렸다.

김병현, 김영민 등 토종 선발뿐 아니라 브랜든 나이트, 밴헤켄 등 용병 원투펀치 또한 부진한 가운데 문성현의 이러한 호투는 넥센 마운드에 내리는 단비다.

문성현은 경기 후 "초반부터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오늘 직구가 좋았는데 결정구로 사용한 슬라이더 또한 잘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가 등판하는 날 전 경기를 팀이 항상 져서 마운드에 올라갈 때 무조건 이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팀이 이기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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