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발언 내용…“국회, 혁명투쟁 교두보”

입력 2013.09.03 (07:01)

수정 2013.09.03 (08:06)

<앵커 멘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 요구서에는 이석기 의원이 지난해 총선과 관련해 국회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략에 따라 혁명의 진출을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요구서에는 지난 5월 이른바 'RO' 조직원 모임에서 있었던 이 의원 발언 내용들이 명시돼 있습니다.

이 의원은 미국의 패권 질서가 무너지는 대격변기인 지금 한반도가 세계 혁명의 중심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곧이어 지난해 총선에 관해 언급합니다.

통합진보당이 지난 총선에서 '원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략적 구도 아래 대담한 '혁명의 진출'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국정원은 RO측이 국회를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또 남쪽의 혁명을 책임진다는 입장에서 현 정세를 바라봐야 한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혁명 승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상황을 혁명의 결정적 시기로 판단하고 전쟁대비 3대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봉기하는 속도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이 의원이 RO 조직원 모임에서 전쟁 상황에 대비한 조직 차원의 준비를 부추겼다며 내란 선동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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