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간부 연루 조직적 뇌물비리 적발

입력 2013.09.03 (07:12)

수정 2013.09.03 (08:08)

<앵커 멘트>

우리 해군의 잠수함 기술 개발과 관련해 방위사업청 전.현직 간부들이 연루된 조직적인 뇌물 비리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우리 정부의 차세대 잠수함 기술 개발비가 조직적인 뇌물 비리로 줄줄 샜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기술은 적으로부터 수중 음파 탐지를 피하는 데 활용되는 '음향 무반향 코팅재' 개발 기술입니다.

모 방위산업체 이사인 김모 씨는 지난 2009년, 이 기술에 대한 정보를 받기 위해 방위사업청 전.현직 간부들에게 뇌물과 현금을 포함해 1억 3천만 원 가량을 제공했습니다.

여기에는 전직 방위사업청 간부 출신의 대학 교수도 연루됐습니다.

방위산업체 이사가 기술 정보 제공을 대가로 대학 교수에게 뇌물을 제공하면, 이를, 해군 소령과 공군 중령 등 방위사업청 전.현직 간부들과 나눠 가졌습니다.

이 돈 가운데 1억 천만 원은 대학 교수의 연구용역비로 꾸몄습니다.

검찰은 방산업체 이사가 전.현직 방위사업청 간부들의 가족 여행비를 대납한 사실을 수사하다, 이같은 조직적 뇌물 비리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추의정(부산지검 외사부 검사) : "대학 연구용역비를 이용해서 교수가 뇌물수수 창구 역할을 한 신종 뇌물수수입니다."

검찰은 방위산업체 이사 김모 씨를 구속 기소하고, 방위사업청 전.현직 간부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현역 군인 2명을 국방부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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