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전재용 씨가 수십억 원 대의 차명 주식을 운용해 온 정황을 잡고 비자금 유입 여부를 수사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남 전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회장의 회사 11곳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포착한 전재용 씨의 의심스런 자금은 100억 원에 육박하는 주식입니다.
재용 씨는 지난 2007년을 전후로 IT 관련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제 3자인 차명관리인을 내세웠습니다.
재용 씨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주식을 팔아 수억 원 씩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재용 씨의 차명주식 관리인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주식 매입자금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재만 씨의 장인 이희상 씨가 운영하는 동아원 등 11곳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재만씨 소유인 서울 한남동의 이 빌딩을 당초 동아원의 임원이 매입한 뒤 다시 재만 씨에게 넘긴 단서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재만 씨가 장인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양조장을 구입한 천억 원대의 자금 출처를 수사중입니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하면서, 이들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