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덮친 ‘초강력 회오리’…수만 명 피해

입력 2013.09.03 (10:59)

수정 2013.09.03 (14:59)

<앵커 멘트>

일본에서 발생한 초대형 회오리바람 때문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60여 명이 다치고 3만여 가구의 전기가 끊겨 주민 수만 명이 열대야 속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속 50km로 달리는 차량도 앞지른 토네이도 같은 돌풍, 먹구름을 동반한 검은 회오리바람이 일본 도쿄 인근 관동지방을 초토화 시켰습니다.

지붕과 간판에서 떨어져나온 파편들이 낙엽처럼 휘날리고, 모든 것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강력한 돌풍으로 60여 명이 다쳤고 전봇대가 넘어지고 전선이 끊어지면서 주택 3만여 채가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녹취> 주민 :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요. 냉장고도 안 되고, 가스도 안 되고……."

30도에 육박하는 열대야 속에 주민 수만 명이 인근 대피소에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녹취> 주민 : "잘 데가 없어요. 방 안은 전부 깨진 유리조각 투성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북쪽에 찬 공기가 자리 잡은 상태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강력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는 적란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돌풍 피해 지역에는 여전히 불안정한 대기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9월에만 70건의 돌풍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사이타마 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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