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차남 전재용 씨 전격 소환조사

입력 2013.09.03 (12:06)

수정 2013.09.03 (14:20)

<앵커 멘트>

검찰이 오늘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했습니다.

외삼촌 이창석 씨에게서 경기도 오산 땅을 불법 증여받으며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재용 씨의 오늘 소환은 검찰이 미납 추징금 환수에 본격 착수한 지 50일 만으로 직계 가족 중에는 처음입니다.

검찰은 먼저 재용 씨가 외삼촌 이창석 씨와 공모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재용 씨는 이 씨에게서 경기도 오산땅 49만 제곱미터를 불법으로 증여받아 수백억 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정상적인 매매인 것처럼 꾸며서 법인세 59억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창석 씨가 오산의 다른 땅을 매각하고 받은 585억 원이 재용 씨 등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에게 분배된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재용 씨가 제 3자를 내세워 100억 원에 육박하는 차명 주식을 운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주식의 매입 자금에 전 전 대통령의 돈이 들어갔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재용 씨의 부인 박상아 씨가 10년 전 미국에서 구입한 고급주택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앞서 검찰은 재용 씨의 장모 윤 모 씨와 부인 박상아 씨를 소환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재용 씨 등 직계 가족에 대해 가급적 한 차례만 소환한 뒤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재용 씨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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