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처 405명 명단 확보…29명 세무조사

입력 2013.09.03 (12:10)

수정 2013.09.03 (13:17)

<앵커 멘트>

국세청이 해외 조세회피처에 서류상회사를 설립한 한국인 4백5명의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탈세 혐의가 포착된 29명에 대해서는 우선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세청이 확인한 405명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 서류상 회사를 세운 사람들입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국세청이 보유한 관련 자료를 입수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명단을 1차로 추린 것입니다.

이중 2백67명은 구체적인 신원까지 파악됐다고 국세청은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신원이 확인된 사람 중 절반가량은 기업인과 그 가족, 해당 기업의 임직원이지만, 전문직 종사자와 직업이 없는 사람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이 분석한 자료에는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서류상회사의 재무정보와 주주 명단 등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어, 탈세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신원이 확인된 인물들은 기존 납세 실적과 대조해 탈세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탈세 혐의가 포착된 29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이 입수한 자료는 4백 기가바이트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어서, 조세회피처를 악용해 탈세를 저지른 사람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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