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며 태풍의 북상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17호 태풍 '도라지'는 일본을 향해 올라오겠지만, 그 간접 영향으로 모레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명한 하늘이 펼쳐집니다.
억새도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겨 살랑거립니다.
<인터뷰> 이혜경(서울 사당동) :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지긴 했고요. 바람이 선선해서 가을이 온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도 중부지방의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낮기온은 30도 가까이 오르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폭염에 가로막혀 여름 태풍은 한반도를 빗겨갔지만, 현재 가을 태풍인 17호 태풍 '도라지'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계속 북동진하다가 모레쯤 제주 남쪽 해상에 근접해 영향을 주겠습니다.
이때문에 오늘, 제주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내일은 남해상에도 최고 5미터의 높은 물결이 일겠습니다.
태풍은 현재 중심에 초속 20미터 정도의 강풍을 동반한 약한 소형급입니다.
그러나 태풍이 통과하는 길목으로 비구름이 만들어져 모레는 제주도에, 금요일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