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석기 의원은 국회 표결 직후 체포동의안 통과는 유신시대로의 회귀라고 주장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측도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포동의안 통과 직후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빠져나온 이석기 의원은 나라가 유신시대로 회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 : "오늘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습니다. 한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이석기!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에 항의하는 지지자들 앞에서는 미소까지 내비치며 무혐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왜 내란 음모하나. 이나라 너무 좋아서 산자락만 좋아도 가슴이 설레는데.."
앞서 통합진보당 측은 필사적으로 체포동의안 처리 저지를 시도했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녹취록에 있는 총기탈취나 시설파괴 언급은 모임 참석자 일부의 농담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정희(통합진보당 대표) : "한 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국회 경내에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통합진보당 지지자 2백여명이 모였습니다.
경찰 4천 여명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진보당의 10만 당원을 모두 감옥에 가둘 수는 없다며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