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이용했던 알뜰주유소도 ‘가짜 석유’ 판매

입력 2013.09.10 (21:38)

수정 2013.09.11 (07:26)

<앵커 멘트>

싼값에 기름을 믿고 살 수 있다던 알뜰 주유소도 가짜 석유의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열 곳이 넘는 알뜰 주유소가 가짜나 저질 석유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곡괭이로 주유기 밑동을 파헤치자 비밀 탱크가 나옵니다.

<녹취> "여기 있어요! 여기!"

탱크 안에 가득 찬 건 알고 보니 가짜 석유.

주유기 안을 열어보니 이 가짜 석유 주입을 조작하는 전자장치가 나옵니다.

<녹취> "정상적인 거는 이게 작동하고, 가짜경유는 이것이 작동하면 가짜경유가 나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주유소가 알뜰 주유소라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지난 달 말까지 이런 식으로 가짜 석유를 팔다가 적발된 알뜰주유소는 모두 4곳.

품질이 떨어지는 저질 석유를 판매했던 곳도 7곳이나 됩니다.

문제는 적발된 것만 이 정도라는 겁니다.

알뜰 주유소는 900여개에 이르는 만큼 우려가 크다는 얘기입니다.

또 적발된 업체들에게 정부가 1억 6천만 원이나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감독 소홀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오영식(의원/국회 산업 통상 자원 위원회) :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관리감독 체계를 개선해서 가짜석유 판매 알뜰주유소의 경우에는 투입된 국고를 반드시 환수해야 합니다."

석유 공사는 해마다 주유소 150개 정도를 무작위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믿을만한 품질을 보장해야 할 알뜰 주유소에 대해서는 별도의 점검 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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