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류까지…명절 앞두고 ‘좀도둑’ 기승

입력 2013.09.10 (21:39)

수정 2013.09.10 (22:23)

<앵커 멘트>

생필품 등을 훔치는 이른바 생계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명절에 오래 집을 비우실때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폐의류함에 꼬챙이를 넣더니, 이불과 옷가지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잘 안되는지 손을 넣어보기도 합니다.

결국 이들은 옷 100여 벌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어둑어둑한 골목, 한 70대 남성이 공사장에서 철근을 훔쳐 손수레에 싣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녹취> 지역 주민 : "이 동네 좀도둑이 많아요. 원룸이 연결돼 있어 옥상으로. 여기서 훔치고 저기로 도망가고."

한 50대 남성은 주차된 트럭 주유구를 부수고 기름을 훔쳤습니다.

방범이 허술한 농촌 경로당에선 TV 등 가전제품이 도난당하는 등 절도범들은 품목을 가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계원(인천대 기초교육원 교수) : "경제적 압박, 이것이 직접적으로 작용해서 범죄까지 이어지고, 자기가 살기 위한 범죄로 강력 범죄와는 차원이 다르죠."

특히, 명절엔 빈 집이 많아 이같은 '좀도둑'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삼호(인천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장) : "견물생심의 마음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충동적으로. 예컨데 집 앞에 신문이 쌓여 있다거나, 우유가 방치돼 있으면 빈집이려니 하고..."

경기 침체 속에 이같은 범죄에 대한 일부의 동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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