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형 산불…여의도 면적 50배 사라져

입력 2013.09.12 (06:35)

수정 2013.09.12 (07:04)

<앵커 멘트>

고온건조한 기온이 계속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50배가 넘는 산림이 불길에 황폐화 됐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시뻘건 불길이 소나무 숲을 맹렬히 집어 삼킵니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북중부 코르도바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해서 번지고 있습니다.

최소 1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타오르고 있는 불길은 넉달넘게 계속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이르는 산림이 불길에 사라졌습니다.

제재소가 불타고 마을이 연기에 위협 받으면서 5백가구 이상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제재소 주인 : "미래가 어둡습니다.온통 잿더미입니다. 몇 년 동안 해 온 일을 복구하는 데 다시 몇 년이 더 걸리게 생겼습니다."

아르헨티나 당국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현장에 접근하던 주지사의 헬기도 불길이 워낙 강해 근처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인터뷰> 후안 마누엘(코르도바 주지사) : "40에서 60채의 집이 불에 탔습니다. 현재 공무원들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일에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금융중심지 인근 산림보호구역에서 큰 산불이 일어나 대도시 전체가 위협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중북부는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건조한 기온에다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비상근무에 들어간 아르헨티나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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