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줄줄’…대책 실패 시인

입력 2013.09.12 (21:06)

수정 2013.09.12 (22:12)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원전의 방사능오염수가 지금도 매일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일본에서 발표됐습니다.

도쿄 전력은 오염수 방지 대책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자인했습니다.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지하의 배관 터널.

부서진 배관 사이로 오염수가 계속 흘러내립니다.

지하에 고인 만 5천톤의오염수 가운데 일부가 원전 앞바다로 매일 흘러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결과 원전 2호기 앞바다에선 발암물질인 방사성 트리튬이 1리터에 10만 베크렐씩 측정되고 있습니다.

허용 기준치의 2배 가량입니다.

<인터뷰> 다케다(日 원자력연구개발기구) : "계속되는 오염수 유출 이외에는 이 지역에서 10만베크렐이 측정되는이유를 설명하기 힘듭니다."

지상 탱크에서 유출된 3백톤의 오염수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염수가 땅으로 스며 들면서 탱크 주변 지하수에서는 1리터에 6만 4천 베크렐의 방사성 트리튬이 검출돼 하룻만에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도쿄전력도 그동안의 오염수 방지 대책이 효과가 없었음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도쿄전력 관계자 : "대책이후에도 (방사능)수치가 줄어들었다는지 하는 구체적 변화는 없습니다."

오염수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말과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국제적인 해양 오염 우려는 물론 불과 7년 뒤 치러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관광객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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