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쇼핑, 이제는 ‘남성’시대…새로운 소비층 주목

입력 2013.09.23 (06:40)

수정 2013.09.23 (07:52)

<앵커 멘트>

요즘 백화점들이 앞다퉈 남성 패션 전문관을 열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이 여성 못지않게 구매력이 커진 남성들을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성 패션 전문관이 백화점 한 층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이제는 친구끼리, 아니면 시간이 빌 때 혼자서 쇼핑하는 남성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사주던 것을 입던 남성들이 직접 사입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백준영 (부산 양정동): "딱히 여자친구나 부모님 없이 (쇼핑 온다.)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패션이 있으면 그냥 그거 와서 사면 되니까."

정장이 주류를 이루던 쇼핑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남성 정장이 11% 성장에 머문 반면 평상복과 명품, 준보석.시계, 액세서리의 매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패션을 자신에 대한 투자로 여기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박진형 (남성복 매장 직원): "요즘은 성향 자체가 남성도 스스로 꾸밀 줄 알고,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있으니까."

이에따라 패션부분의 성장을 주도할 정도로 남성의 구매력은 지난 5년 사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구매 고객수도 여성은 55% 늘어난 반면, 남성이 102%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50대의 구매력이 20-30대 젊은층을 넘어서며 중.장년층 증가세가 뚜렷했습니다.

패션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남성이, 영향력 있는 소비 주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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