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테러 상황…“총알 비 오듯 쏟아져”

입력 2013.09.23 (21:17)

수정 2013.09.23 (22:16)

<앵커 멘트>

이번 테러로 평화롭던 쇼핑몰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장면을 촬영한 시민들의 동영상과 구출된 인질들의 진술을 통해 참혹했던 상황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 인파로 붐비던 도심 쇼핑몰, 대혼란이 시작됐습니다.

쇼핑 중에 들린 갑작스런 총소리에 물건 사이로 몸을 숨기고, 문을 걸어잠근 채 절박한 구조 요청을 합니다.

어머니와 두 아이는 숨소리마저 죽인 채 주방 바닥에 엎드렸습니다.

기고... 달리고...

희생자들의 시신 사이로 필사의 탈출이 이어집니다.

테이블 밑으로 숨어들었지만 결국 총에 맞은 사람들.

다친 소년은 쇼핑카트에 실려 나옵니다.

<녹취> "이름이 뭐니? 이름이 뭐야? (엉엉....!)"

가까스로 빠져나온 생존자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습니다.

<녹취> "당신은 이제 안전합니다. 괜찮아요? (엉엉....!)"

간신히 건물밖까지 빠져나왔지만 결국 총격을 당한 사람들.

병원은 사상자로 넘쳐났습니다.

<인터뷰> 오마르 칸(부상자) : "탈출하려는데 수류탄이 날아들면서 파편들이 제 손과 다리에 박혔습니다."

쇼핑중이던 대통령의 친조카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충격에 빠진 케냐 시민들은 헌혈로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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