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실종 母子’ 카지노 도박이 부른 비극

입력 2013.09.23 (21:34)

수정 2013.09.23 (22:08)

<앵커 멘트>

피의자 정 씨는 오늘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가까운 카지노를 수십 회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도박빚을 진 정 씨가 재산 문제로 가족과 다퉜다는 주위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어서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모 씨에겐 제2금융권 대출과 개인 빚까지 8천만 원의 채무가 있었습니다.

정 씨가 지난해 8월부터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를 서른두 번 출입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경찰은 도박을 하다 빚을 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머니와 자주 다퉜다고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엄마가 결혼하면서 집 사준 거잖아요. 항상 아들이 엄마한테 아쉬운 소리. 집을 사줬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집을 팔고 이사 가고..."

경찰은 정씨가 오래 전부터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의 집에서 경찰과 범인의 두뇌 싸움을 그린 일본 소설을 비롯해, 범죄 관련 서적 수십 권과 프로그램이 저장된 컴퓨터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정씨는 부인의 진술과 과학 증거를 토대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지난 18일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수천만 원의 도박빚이 결국 한 가족의 비극을 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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