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kg 감량’ 여성 숨져…‘위 밴드 수술’ 때문?

입력 2013.09.23 (21:35)

수정 2013.09.23 (22:15)

<앵커 멘트>

1년여 만에 몸무게를 무려 70kg이나 감량한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몸무게가 130kg이 넘는 초고도 비만 여성으로 TV프로그램까지 출연했던 24살의 여성, 지난해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뒤 1년여 만에 76kg을 감량해 세간에 화제가 됐습니다.

어젯밤 11시 반쯤 대구시 호림동의 한 모텔에서 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타살 흔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 여성은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과 함께 지난해 상반기 위밴드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밴드 수술은 위의 일부를 특수 고무밴드로 묶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수술입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2012년 초에 위밴드 수술을 해서 몸무게를 상당히 많이 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 수술은 일정량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면 구토가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숨진 여성은 먹은 음식물을 토해 내면서까지 다이어트를 시도했고, 이 때문에 자주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류승완(동산병원 위장관외과) : "금식을 한다든지 일부러 구토를 한다든지 하면 몸 대사가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의식상실 등이..."

경찰은 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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