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격 러시아 어선 입항…북러 외교 갈등

입력 2013.09.24 (06:17)

수정 2013.09.24 (07:25)

<앵커 멘트>

북한 군함에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게잡이 어선이 동해항에 입항했습니다.

피해는 없었지만, 러시아 측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북한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등 북러 간 외교마찰이 일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선적의 700톤급 게잡이 어선 '알타이'호가 강원도 동해항에 입항했습니다.

'알타이'호는 지난 21일 새벽 1시 반쯤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해안경비대 소속 군함에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 15톤을 싣고 러시아를 출발해 동해항으로 오던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야기맹코 알베르토 (알타이호 선원): "때마침 조타실에 올라가 보니 (북한 군함이) 붉은색 로켓을 우리 항로 방향으로 쐈고 그래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총격 직후 무장한 북한 병사들이 승선해 선장 등을 검문했다고 선원들은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고 선체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측이 러시아 어선을 자국 어선으로 오인했을 가능성 등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어선은 하역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부는 북 측이 사전 경고나 절차 없이 총격을 가하고 수색까지 했다며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등 북러 간 외교 마찰로 번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천8년과 2천9년에도 자국의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선박을 억류한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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