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소속 컵스, 스웨임 감독 전격 해임

입력 2013.10.01 (08:44)

수정 2013.10.01 (15:17)

임창용 소속팀인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의 데일 스웨임(49) 감독이 전격 해임됐다.

밀워키 브루어스 타격 코치 출신으로 시카고 컵스의 52번째 감독으로 발탁된 지 두 시즌 만의 일이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팀이 7년만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끝낸 30일(현지시간) 스웨임 감독 경질 사실을 발표했다.

스웨임 감독은 첫 시즌인 지난해 61승 101패에 이어 올해 66승 96패를 기록, 컵스 역대 사령탑 가운데 2년 간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특히 올 시즌 막바지 59경기 가운데 41경기를 졌고 특히 최종 7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패했다. 하지만 티오 엡스틴 컵스 사장은 "스웨임 감독을 팀 성적 부진에 대한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엡스틴 사장은 "새로운 감독을 찾기로 한 결정은 단지 승패에 의해 내려진 것이 아니다. 팀 성적은 컵스의 장기 재건 플랜의 한 부분이며 우리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변화가 다이내믹한 새로운 목소리와 에너지, 창의력, 신선함 등 컵스 구단이 찾고 있는 환경을 성취하는 최상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스웨임 감독의 경질로 컵스팬들 사이에는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 영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출신으로 노스웨스턴대학을 졸업한 지라디 감독은 고향 팀 컵스로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낸 바 있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 2011년 11월 보스턴 레드삭스 제너럴 매니저 출신인 티오 엡스틴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스웨임은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100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2004년과 2005년 레드삭스 3루 코치를 맡아 엡스틴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엡스틴이 컵스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감독에 임명됐다.

한편 스웨임 감독의 해임으로 임창용은 내년 시즌 새로운 감독과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임창용은 지난 9월 4일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모두 6경기에 등판, 5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6개, 볼넷 7개로 3실점, 평균 자책점 5.40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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