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궁사’ 오진혁 자신감 “컨디션 좋다”

입력 2013.10.02 (07:31)

수정 2013.10.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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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런던올림픽 양궁 챔피언에 등극한 오진혁(현대제철)의 기세가 올해 세계무대에서도 무섭다.

오진혁은 1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대진라운드에서 1위로 개인전 32강에 직행한 뒤 "컨디션이 좋다"고 힘줘 말했다.

오진혁은 기술적, 심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궁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때문에 컨디션이 좋다는 그의 말 한마디는 일찌감치 경쟁자들의 기를 꺾을 만큼 강한 힘을 보여준다.

오진혁은 작년 런던올림픽 이후 세계 정상급 궁사들이 총출동한 국제대회에서 무적이나 다름없는 기세를 자랑해왔다.

그는 24차례 토너먼트 대결에서 무려 22승을 거뒀다.

올해 4차 월드컵 4강전에서 진재왕, 동메달결정전에서 임동현에게 졌을 뿐 외국 선수들에게 진 적은 없다.

오진혁은 이 같은 선전의 결과로 런던올림픽, 올해 1차, 2차 월드컵,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하지 않은 3차 월드컵을 제외하면 최근 1년 동안 세계무대에 걸린 개인전 금메달 5개 가운데 4개를 독식한 것이다.

그때그때 돌변하는 감각에 따라 성적이 들쭉날쭉하기 일쑤인 양궁에서 한 선수가 1년 넘게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사례는 드물다.

특히 올림픽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동기부여가 사그라질 수도 있지만 오진혁의 상승세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진혁은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기록이 줄지 않았다"며 "아직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두 차례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2009년 울산 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탈락했고,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랐으나 신예 김우진에게 패배했다.

오진혁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그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석권하는 영예를 안고, 메이저대회를 2년 연속으로 제패하는 금자탑을 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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