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안현수, 빅토르 안 일 뿐”

입력 2013.10.02 (13:09)

수정 2013.10.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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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스타 안현수(28·러시아 명 빅토르 안)와 국내에서 맞대결을 준비 중인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윤재명(49) 감독은 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안현수도 그저 한 명의 외국선수인 '빅토르 안'일 뿐이다"라면서 "특별한 견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등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한국의 '쇼트트랙 황제'로 불린 선수다.

그러나 빙상연맹과의 갈등, 부상, 소속팀의 해체 등 각종 악재를 겪으면서 2011년 말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러시아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후 지난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00m와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내 부활을 알렸다.

안현수는 지난달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올 시즌 1차 대회 1,500m에서도 노진규(21·한국체대), 샤를 아믈랭(캐나다)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고, 3일부터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 출전한다.

안현수가 귀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치르는 경기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들과 안현수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신다운(서울시청)은 "사실 (안)현수 형보다 아믈랭이 더 신경쓰인다"며 "지금은 아믈랭을 이기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크게 개의치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신다운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컨디션 난조로 개인 종목에서는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만큼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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