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집안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머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3년 반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가정 내 안전사고는 모두 11만 건입니다.
2010년 2만 4백 건이었던 것이 2011년에는 2만7천9백 건, 지난해 3만 4천 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2만 8천 건 가까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정 내 안전사고로 가장 많이 다친 부위는 머리로, 34%를 차지했고, 손과 손가락, 손목 등이 14%로 뒤를 이었습니다.
집안에 있는 가구 등에 올라갔다가 떨어지거나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2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 만큼 사고로 다치는 사람도 10살 미만 어린이가 전체의 절반 가까운 43%를 차지했습니다.
어린이들은 추락과 넘어짐, 이물질 삼킴 등 대부분 사고 유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60살 이상 고령자의 경우는 추락이나 넘어짐, 미끄러짐 사고가 가장 많았고, 계단과 화장실, 욕실을 이용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책상이나 수납장 주변에 어린이가 딛고 올라설 수 있는 물건을 놓지 말고, 화장실 바닥은 물기가 없는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