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는 지능형 CCTV…영화같은 범인 검거

입력 2013.10.16 (07:37)

수정 2013.10.16 (08:09)

<앵커 멘트>

얼마 전 KBS가 길거리 등에 설치된 CCTV가 오래돼 제역할을 못한다고 보도했었는데요.

최첨단 CCTV로 바뀐 이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현장 경찰과 관제센터가 공조해, 도둑을 추격해 잡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쏜살같이 거리를 질주합니다.

뒤쫓는 경찰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지는가 했더니, 이번엔 순찰차가 나타납니다.

놀란 남성이 방향을 바꿔 담을 넘으려다 실패하고, 겉옷까지 벗어 던지며 달아납니다.

그러나 경찰은 바로 뒤까지 쫓아 왔습니다.

휴대전화 매장을 털어 도주하던 17살 김모 군은 도주로를 예측한 CCTV 관제센터의 도움으로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안산 CCTV관제센터 상주 경찰관 : "순찰차는 열심히 앞질러 가지요. 이렇게 하니까 이 도둑은 순찰차를 보고 이족으로 뜁니다. 경찰관도 같이 뛰어들지요"

범인들에겐 CCTV 관제센터와 경찰의 공조체제가 거의 공포의 대상입니다.

관제센터에선 범인들의 움직임과 범죄 정보가 실시간으로 포착돼 현장 경찰관에게 전달됩니다.

<인터뷰> 김선진(안산 CCTV통합관제센터 직원) : "저희가 한 쪽 지역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그물망 관제라고 해서 주변 카메라들이 동시에 그쪽 방향을 모니터하게 돼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지능형 CCTV는 100m 거리에 있는 자동차 번호판까지 식별이 가능합니다.

최첨단 CCTV 관제센터가 생긴 지난 2010년 이후, 안산지역 범죄율은 16% 이상 낮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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