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에 두 개의 터널 입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향후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촬영된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위성사진입니다.
실험장 서쪽에 있는 통제소 위로 새로운 갱도 입구가 보이고, 오른쪽 아래로는 파낸 흙을 쌓아놓은 더미가 관측됩니다.
남쪽에서도 새로 파낸 갱도로 추정되는 입구가 포착됐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는 이 위성사진들을 근거로 두 가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지난 2009년과 올 2월 핵실험 때 쓴 기존 갱도 내부의 통풍과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추가 작업일 가능성입니다.
다른 하나는 북한이 또 지하 핵폭발 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도 가까운 시일 안에 4차 핵실험이 이뤄질 것이란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록 올해 초까진 3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최근 미국에 조건 없는 비핵화 협상을 요구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앞으로 풍계리의 굴착 작업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더 많은 정보가 드러날 것이라며, 북한이 별도의 새 갱도를 만드는 것이라면 최소 1년에서 2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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