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항 명품 화장실 관광객에게 인기

입력 2013.10.26 (06:51)

수정 2013.10.26 (10:03)

<앵커 멘트>

관광 대국 태국의 관문인 수완나품 공항이 9개월에 걸쳐 7개의 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했는데요.

이 화장실들이 관광객들 사이에 공항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고영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이곳은 화장실 앞입니다.

대형 화면 앞에 서면 사람이 바다속에 들어간 것처럼 보입니다.

화장실 입구에는 동작 감지 센서가 있어 가상 비치볼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존 우즈(미국관광객) : "태국에 입국할 때 처음 들리는 곳인데 독특한 방법으로 여행객들을 환영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는 해변 사진이 걸려있고 푸른색을 사용해 시원함을 더했습니다.

또 다른 화장실 외벽에는 태국의 관광 명소와 거리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스크린 앞에 서 있으면 자동으로 기념 사진이 찍힙니다.

꽃, 강 등 태국을 상징하는 독특한 주제로 꾸민 화장실은 모두 7곳, 이른바 7대 명물입니다.

이처럼 7개의 화장실을 개조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20억원에 이릅니다.

화장실을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킨 결과 고객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와타나(수완나품 공항 시설 부장) : "이용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인데 반응도 상당히 좋습니다."

세계 공항들의 치열해진 서비스 경쟁이 화장실의 모습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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