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항서 총기 난사…1명 사망·최소 7명 부상

입력 2013.11.02 (06:57)

수정 2013.11.02 (12:09)

<앵커 멘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전직 보안요원이 자동소총을 난사해 1 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여파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고 승객 등 수천 명이 긴급 대피하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총격 사건은 오전 9시 반 쯤 국내선 제3터미널에서 벌어졌습니다.

20대 괴한이 출국장에 들어와 갑자기 총기를 난사한 뒤, 승객 여권 등을 검사하는 검색대로 옮겨가서 연방 항공청 직원들을 향해 다시 총탄을 퍼부었습니다.

괴한의 두 차례 걸친 총격과 출동한 경찰의 대응사격이 어어지면서 수 천 명의 승객들은 패닉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인터뷰> 칼리 왓슨(현장 목격자) : "갑자기 사람들이 '도망가'라고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면서 뒤이어 총소리 몇발이 들리기 시작했어요.사람들은 모두 뛰었고 우리도 모든 걸 땅에다 버리고 뛰기 시작했어요."

수 십 발의 총탄이 오가면서 10여 명이 쓰러졌습니다.

연방교통안전청 직원 1명이 즉사했고 승객을 포함해 최소 7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괴한도 현장에서 다리 등에 총을 맞고 체포됐는데 전직 연방교통보안청 직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패트릭 가논(LA공항 경찰대장) : "그는 소총을 가방에서 꺼내 3번 터미널에서 총을 난사한후 TSA(미 연방 교통안전청) 데스크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가 그곳을 향해 난사 했습니다."

총격 사건 직후 LA 공항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한 때 모든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됐습니다.

또 공항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통제됐으며 공항내 시설물에 대한 전면적인 보안검색활동을 벌였습니다.

가세티 LA시장이 기자회견에서 공항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한국행 여객기를 포함해 최소 4시간 이상의 지연 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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