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신상공개 틀린정보 수두룩

입력 2013.11.02 (07:11)

수정 2013.11.02 (21:54)

<앵커 멘트>

정부는 성 범죄를 막기 위해 관련 전과자들의 신상 정보를 관리하고 인터넷에 공개까지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살펴보니 틀린 정보가 공개됐는가 하면 성범죄자 관리도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전북의 한 도시에서 60대 남자가 어린 여자 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이 남자는 아동과 성관계를 맺은 죄로 이미 징역 4년을 살았고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지만 추가 범행을 막지 못한 겁니다.

<녹취> 보호관찰소 관계자(음성변조) : "며칠 동안 집에서 안 나오더라구요. 그런 정황이 있어서 가봤더니 꼬마 아이랑 같이 있어서..."

다른 성범죄자의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 전과자 손 모 씨의 주소지.

손 씨가 이 곳을 떠난 지는 이미 오래됐습니다.

<녹취> "추석 전 까지는 보였는데 지금은 안 보이거든요. 가방 싸고 가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또 다른 성범죄자 두 명의 거주지로 등록된 집 앞에는 우편물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주소만 여기로 해 놓고 편지 같은 건 오는데. 방세도 그냥 통장으로 넣어준대요. 오지고 않고..."

공개된 성 범죄자들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겁니다.

<녹취> 경찰 : "일선 경찰서에서는 사람이 없어서 추적하면서 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두 명이 하는데 관리하는 데만 급급해요."

어디에 사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성 범죄자는 현재 22명.

신상 정보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형사 입건된 성 범죄자는 최근 3년 동안 천 5백여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