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2골!’ 서울, 마지막 슈퍼매치 역전승

입력 2013.11.02 (16:13)

수정 2013.11.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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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는 FC 서울이 혼자서 2골을 터트린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특급 활약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꺾고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를 역전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A그룹(상위 스플릿) 3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0분 데얀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서 탈출한 서울은 15승9무9패(승점 54)를 기록, 5위 수원(14승8무11패·승점 50)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4위 자리를 유지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마지노선을 지켜냈다.

특히 서울은 이날 수원을 꺾으면서 올해 4차례 슈퍼매치에서 2승1무1패로 앞섰다.

반면 승점 쌓기에 갈 길 바쁜 수원은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최근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오는 9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원정을 앞둔 서울은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맞아 데얀과 에스쿠데로를 전방에 배치하고 윤일록과 몰리나를 좌우에 배치한 공격 전술을 펼쳤다.

이에 맞선 수원은 '인민루니' 정대세와 조동건을 전방에 내세웠지만 수비의 핵심인 홍철과 이용래가 부상으로 빠지며 정상적인 스쿼드를 내보내지 못했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경기 직전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약점으로 꼽은 서정원 감독의 예측대로 수원은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을 뚫은 서정진의 스루패스를 정대세가 골지역 정면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을 장식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9분 데얀의 슈팅이 수원의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더니 전반 25분 윤일록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며 좀처럼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이때 서울의 '대표 골잡이' 데얀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데얀은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폭풍 드리블'로 수원 수비수를 무력화한 에스쿠데로의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살짝 방향만 바꿔 동점골을 꽂았다. 서울의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서울은 후반 들어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후반 30분 마침내 데얀이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수원의 미드필더 오장은의 패스를 고명진이 빼앗아 전방으로 볼을 투입했고, 데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서울의 승리를 매조졌다.

한편 광양전용구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후반 41분 터진 이진호의 결승 헤딩골을 앞세워 홈팀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고 B그룹(하위 스플릿)에서 2연승을 이어갔다.

제주는 승점 3을 따내며 승점 55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성남 일화(승점 53)를 9위로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서면서 B그룹 선두가 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제주는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1분 배일환의 패스를 받은 이진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꽂아 값진 승리를 따냈다.

반면 전남은 최근 5연패에 빠지며 10위를 유지했지만 강등권인 12위 강원FC(승점 29)에 바짝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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