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청 공포’ 확산…보안 강화 필요

입력 2013.11.04 (12:25)

수정 2013.11.04 (13:27)

<앵커 멘트>

미 국가안보국, NSA 도청 파문으로 스마트폰 도청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마음만 먹으면, 일반인도 누구나 쉽게 도청할 수 있는 걸로 확인됐는데요,

이를 막기 위한 보안기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합니다.

전문가에 의뢰해 도청이 가능한지 시험해 봤습니다.

<녹취> "주소요? 서울 중구 순화동입니다. "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도청 프로그램을 깔았을 뿐인데,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립니다.

<녹취> "전략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로 통화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기업의 회의 내용도 그대로 도청됩니다.

원격으로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심어 놓으면 스마트폰 스스로 통화는 물론 대화 내용까지 외부로 유출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진(고려대 정보보호학부 교수) : "악성코드만 깔리면 아주 초보자들도 굉장히 쉽게 데이터를 빼갈 수 있고요. 이상한 문자가 들어오면 그걸 URL을 클릭하지 않아야 합니다."

도청에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이를 막는 보안 기술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주 통화하는 사람끼리 이 작은 칩을 스마트폰에 꽂아 놓으면 음성이 암호화된 뒤 전송돼 도청이 불가능합니다.

정치인은 물론 산업 기밀을 다루는 기업인들과 연구원들이 주된 고객.

삼성그룹 임원들도 조만간 이 보안 칩을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고민서(에스원 신사업추진팀 차장) : "기업의 연구원들,회사 CEO나 재무 담당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고 계십니다."

스마트폰이 도청에 무방비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안 강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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