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3차 대회서 ‘3관왕 복귀’

입력 2013.11.11 (07:33)

수정 2013.11.11 (08:23)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16·세화여고)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 시리즈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심석희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3개 대회, 지난 시즌을 합하면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모두 2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9월 1차 대회에서 3관왕,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심석희가 굳건하게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면서 여자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별·국가별 출전권은 월드컵 3∼4차 대회 성적을 토대로 배분된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는 1분35초223의 기록으로 김아랑(전주제일고·1분35초318)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0m 결승에 출전한 4명 중 유일한 중국 선수인 리젠러우가 실격되면서 심석희에 이어 김아랑, 박승희(화성시청·1분59초828)가 1∼3위를 휩쓸었다.

5바퀴를 돌 때까지 김아랑이 선두를 달렸으나 이후 심석희가 역전에 성공, 1위를 지켰다.

1,000m에서 선의의 경쟁을 한 '태극 낭자'들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심석희, 김아랑, 박승희, 조해리(고양시청)가 출전한 한국은 결승에서 4분10초600으로 중국(4분11초404), 이탈리아(4분11초844)를 제치고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로써 한국은 올 시즌 월드컵 3개 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정상을 지켰다.

경기 중반까지 2∼3위를 오가던 한국은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선 뒤 중국과 격차를 벌려 역전승을 완성했다.

남자 1,000m에서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분23초487로 레이스를 마쳐 샤를 아믈랭(캐나다·1분23초446)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안현수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러시아가 6분45초22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44초799)에 이어 2위에 오르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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