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 “파티는 끝났다”

입력 2013.11.14 (21:35)

수정 2013.11.14 (22:07)

<앵커 멘트>

두 달 전 공공기관 부채와 경영 문제를 연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공공기관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파티는 끝났다는 말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기업 직원 평균 연봉은 7,200만 원, 우리 근로자 평균 연봉의 두 배가 넘습니다.

여기에 일부 기관의 고용 세습, 비리 퇴직자에 대한 퇴직금 과다 지급 등 과도한 복지도 문제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때문에 공공기관 임원의 보수체계 조정 등 임금과, 복리후생, 단체협상까지 종합적으로 손을 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현오석(경제부총리) : "파티는 끝났다고 봅니다. A에서 Z까지 모두 살펴보고 반듯한 정상화 대책을 내놓을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지난해 기준으로 490조를 넘겨 나라빚보다 많아진 공공기관의 빚입니다.

오늘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측도 이를 우리 신용등급의 걸림돌로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번(무디스 부사장) : "우리는 한국정부 부채를 넘어서는 비금융 공공 부문 부채가 한국정부 부채로 포함될 것을 우려합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정부 부채는 두 배로 늘어납니다."

때문에 정부는 최근 5년간 부채 증가를 주도한 12개 기관들의 부채 규모와 성격, 원인 등을 연말까지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들 기관들이 사업을 줄이고, 자산을 팔아 빚을 갚도록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이끌 것임을 분명히 해 사실상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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