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교회 돈 수천억 빼돌려’ 의혹

입력 2013.11.15 (12:07)

수정 2013.11.15 (13:28)

<앵커 멘트>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장로 30여 명이 조용기 원로 목사 일가가 수천억 원의 교회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교회 측은 허위 사실이 포함됐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맞섰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 목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장.

회견에 반대하는 교인들이 몰려 고성이 오가더니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간신히 재개된 회견에서 순복음교회 장로들은 조 목사 일가가 빼돌린 교회 돈이 수천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하상옥(교회바로세우기 장로기도모임) : "조용기 목사와 그 일가는 교회와 관련기관으로부터 부당하게 축재한 국내외 재산 전액을 교회에 즉각 반환하라."

장로들은 조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선교회가 여의도에 건물을 지으면서 순복음 교회에서 빌린 돈 990억 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교회 돈 570억 원으로 설립한 공익 법인을 사유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조 목사가 받은 특별선교비 600억 원의 사용처도 불분명하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 목사의 불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04년 정 모여인에게 지급된 15억 원의 영수증도 공개했습니다.

장로 기도회측은 이같은 사실은 이미 교회 자체의 윤리 위원회에서 상당부분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순복음교회는 조 목사 개인적인 일이라서 확인할 수 없지만 '장로기도회'측 주장에 거짓 내용이 있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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