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끝없는 진화! 500m 또 세계신 경신

입력 2013.11.16 (07:25)

수정 2013.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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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2주 연속 세계신기록 행진을 벌였다.

이상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6초5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기록은 이달 10일 캐나다 캘거리 1차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36초74)을 다시 0.17초 단축한 것이다.

이상화는 올해 1월 36초80의 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최근 세 번의 세계 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상화가 신기록 행진을 벌이기 전까지 여자 500m 최고 기록은 36초94로 2012년 1월에야 갓 36초대에 진입했지만,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이상화가 36초50대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이상화는 또 올 시즌 들어 치른 세 차례의 500m 레이스에서 모조리 1위를 달리며 압도적인 강자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월드컵 포인트 300점으로 공동 2위인 왕베이싱(중국), 예니 볼프(독일·이상 220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20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 조에서 볼프와 함께 달린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출발, 10초16만에 첫 100m를 통과했다.

이상화의 역대 레이스 가운데 가장 빠른 초반 기록을 작성해 세계신기록의 기대를 부풀렸다.

기세 좋게 초반 주도권을 잡은 이상화는 결승선까지 남은 400m를 26초4만에 주파했다. 이 역시 역대 여자부 레이스를 통틀어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이다.

초반과 후반에 모두 완벽한 스피드를 보이자 결과는 당연히 자신의 종전 기록을 넘어선 세계기록일 수밖에 없었다.

이상화는 다시 한 번 역사적인 질주를 펼친 뒤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중국의 왕베이싱이 36초85로 이상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6초80대 기록을 내며 은메달을 획득했고, 헤서 리처드슨(미국·36초97)도 36초대에 진입하며 3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 1차 대회에서 남자 500m 2연속 은메달을 목에 건 간판 스프린터 모태범(24·대한항공)은 아쉽게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모태범은 두 번째 코너를 지나던 도중 빙판에 왼쪽 스케이트날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1분10초95가 지난 뒤에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강석(의정부시청)은 34초67의 기록으로 1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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