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삭막한 지하상가에 ‘트릭 아트’ 도입

입력 2013.11.18 (07:32)

수정 2013.11.18 (08:41)

<앵커 멘트>

착시현상을 이용해 평면 그림을 3차원으로 표현한 작품을 트릭아트라고 하죠.

서울시가 삭막한 지하상가에 트릭아트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 상징들이 지하상가에 옮겨졌습니다.

박 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기에도 아찔한 낭떠러지를 가슴 졸이며 건너는 관람객.

명화 속 주인공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그림 속 주인공과 함께 발레도 즐깁니다.

2차원 그림에 착시현상을 이용한 트릭아트입니다.

지하상가에 우뚝 선 찌그러진 남산타워.

시선을 조금 낮추면 구름 위에서 남산과 서울을 내려다 보게 됩니다.

긴 칼을 옆에 찬 이순신 장군의 팔에 매달려 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성은(경기도 남양주시) :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이런거(우리 문화) 알릴수도 있고 한국의 문화를"

책과 학문을 존중했던 세종대왕.

호롱 불빛 아래에서 밤새 마음껏 공부합니다.

<인터뷰> 장태화(제작자) : "같이 공부하자 같이 즐기자 같이 밤과 낮 모든 시간을 함께하자 그런 의미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낸 거에요"

시청과 을지로를 잇는 3.3km 통로에 6개 트릭아트 작품이 바닥과 벽면을 장식했습니다.

피아노 계단과 서재 계단도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안현수(서울 을지로 지하상가상인) : "시민들이 많이 내려와서 지하공간을 느끼고 즐겁게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서울시는 시내 20곳 지하상가에 트릭아트를 추가로 도입해 삭막할 수 있는 지하 통로를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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