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규모 반군부 시위…유혈 충돌 우려

입력 2013.11.19 (06:14)

수정 2013.11.19 (09:48)

<앵커 멘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오늘 대규모 군부 반대 시위가 예고돼 또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군부의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 군부 시위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과 연결된 무함마드 마흐무드 거리.

2년 전 이곳에선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군인 간 충돌이 빚어져 47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참사는 이집트에서 '군부 통치 반대'를 상징하는 사건이 됐습니다.

<녹취> 라비아 모하메드(당시 시위 참가자) : "무함마드 마흐무드 유혈사태 2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사후세계에서 축복을 받을 겁니다."

유혈사태 2주년을 맞은 오늘 대규모 군부 반대 시위와 희생자 추모 집회가 예고됐습니다.

지난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과 범야권인 구국전선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시위대와 군경 간 유혈 충돌이 우려됩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위 예고 장소 주변에 군과 경찰을 배치하고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시위 현장 주변에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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