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다음 주 첫 완공…찬반 갈등 여전

입력 2013.11.19 (06:15)

수정 2013.11.19 (08:35)

<앵커 멘트>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지 오늘로 49일째인데요.

송전탑 1곳이 첫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 반대는 여전해 경찰과의 대치는 평행선입니다.

조미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무를 베고 닦은 터 위로 송전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65미터 높이의 철탑에서 인부들이 구조물을 조립해 탑을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104미터까지 올려 좌우 날개를 달면 끝입니다.

오늘로 송전탑 공사 재개 49일째.

현재 공사 중인 14개 송전탑 가운데 첫 탑이 다음주 완공됩니다.

한전은 내년 말까지 밀양 구간 52개 송전탑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장민(한국전력 대외홍보팀 차장) : "내년 12월 신고리 3호기 준공시기에 맞춰 공사가 끝날 수 있도록 주야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대는 여전합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공사 현장 주변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2일 한전의 공사 재개 이후 정부나 한전과의 대화는 단절된 상태입니다.

<인터뷰>고준길(송전탑반대대책위 주민) : "공사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자고해도 전혀 대화의 노력이 없고 힘없고 가진 것 없는 국민을 벼랑 끝에 내몰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경찰력 과잉 동원이 지적됐지만, 공사현장이 늘었다는 이유로 하루 15개 중대 천여 명이 그대로 배치돼 있습니다.

한전이 공사를 재개한 지 50일 가까이 됐지만 정부의 중재 노력은 없이 여전히 찬반갈등은 풀리지 않은 채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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