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과거의 호주 아냐…팬들께 죄송”

입력 2013.11.19 (07:49)

수정 2013.11.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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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은 2013 아시아시리즈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되자 적시타 부재를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18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호주 대표 캔버라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5-9로 지고 난 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

A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삼성은 이날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호주 팀을 상대로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고,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제때 역전하지 못한 삼성은 연장 10회 믿었던 안지만이 결승 홈런을 얻어맞아 무릎을 꿇었다.

류 감독은 "초반에 점수를 주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며 "5회 동점까지 잘 만들었는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더불어 "호주가 생각 외로 강하더라"며 "과거의 호주가 아니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류 감독은 한국 대표로 출전해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것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을 해달라는 공식 인터뷰 진행자의 말에 류 감독은 "1년간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고마우면서도 죄송하다"며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꼭 우승하겠다"고 답했다.

29살의 어린 나이로 팀을 결승까지 이끈 캔버라의 마이클 콜린스 감독은 "모두가 우승 후보로 생각하던 삼성을 꺾어서 기쁘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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