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난장판’ 주말 경춘선…객실 곳곳 술판

입력 2013.11.19 (21:11)

수정 2013.11.20 (09:00)

<앵커 멘트>

수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경춘선 전철에서 휴일만 되면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무질서가 판치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일이면 하루 2만 여명이 이용하는 경춘선 전철, 구석자리에 앉은 승객들이 술잔을 기울입니다.

왁자지껄, 무르익은 분위기는 열차내가 아니라 주점 같습니다.

<녹취> "이렇게 술마시는게 추억이야!"

또다른 전철칸, 장애인석을 위한 공간에서도 어김없이 술파팁니다.

주변 승객들이 눈총을 보내지만 이미 취한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전철 승객(음성변조) : "(여기서 이렇게 술드시면 안되잖아요,공공 장소인데..)조용히 먹고 있잖아요.조용히 먹겠습니다.."

아예 객차 중간에 자리를 잡고 보란듯 술을 마시는 승객도 있었습니다.

<녹취> 전철 음주 승객(음성변조) : "(다 드신거죠?)예. 약초 하나 캐가지고 요거 한 잔 먹은거예요..죄송합니다.."

자전거를 세워둔채 통로를 가로막은 일부 동호인들, 승객들이 객차를 왕래하기도 어렵습니다.

열차 내 질서지킴이는 바로 옆 칸에서 술 마시는 승객조차 제지하지 않습니다.

<녹취> 경춘선 질서지킴이(음성변조) : "(저 옆에 술드시는 분이 계시던데,많은분이 이용하는데 제지를 해주셔야죠?)알겠어요, 말씀을 드렸어요.먹지말라 얘기를 드렸어요."

취재진의 질문이 있고 나서야 부랴부랴 단속에 나섭니다.

<녹취> 경춘선 전철 승객 : "산에서 내려와 술 마신 사람들이(술자리가) 연결된다구요.(전철안에서도?)그렇지, 통로를 막아버리니까,,우리도 몇 번 싸웠어 (일반전철 안타고)itx만 타.."

휴일 저녁만 되면 무질서가 판치는 경춘선 전철, 말없는 대다수 승객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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