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감독-선수 입모아 ‘2라운드가 분수령’

입력 2013.11.30 (17:14)

수정 2013.11.30 (20:20)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열어젖힌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2라운드에서의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LIG손보는 3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6일을 쉬다 이날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LIG손보는 시즌 3승 4패에 승점 10으로 여전히 5위에 머물렀지만 4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

중위권 도약에 한 걸음 다가선 LIG손보는 남은 2라운드가 올 시즌의 분수령이 될 거라 내다봤다.

문용관(52) LIG손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승리를 기뻐하기보다는 다가올 2라운드 경기에 대한 전망을 했다.

문 감독은 "2라운드에서의 성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전체 시즌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며 "꼴찌부터 선두까지 모든 팀이 다 좋은 만큼 모든 경기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중위권에 들어가려면 2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며 "잡고 가야 할 팀들은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감독의 2라운드에 대한 생각에 베테랑 이경수(34)도 같은 뜻을 밝혔다.

이날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 10득점 하며 공수에서 든든하게 자기 역할을 해낸 이경수는 2라운드 필승을 다짐했다.

이경수는 "1라운드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탓에 지금 어렵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며 "2라운드에서 승리를 많이 따두지 못하면 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전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수는 시즌 개막 전 발목을 다쳐 이달 13일 대한항공전에서야 코트로 돌아와 아직 100%의 체력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토종 주포 김요한의 부상 공백까지 겹쳐 고참으로서의 역할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경수는 "여름부터 체력을 많이 키워왔는데 시즌을 앞두고 다쳐 운동을 많이 못했다"며 "이 탓에 체력이 떨어져 힘든 상황이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김요한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바쁘다"며 "김요한이 있었으면 내 비중이 많이 줄었을 텐데 지금은 공격에 수비 리시브까지 책임지느라 체력이 많이 달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요한이 복귀해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축하는 날까지 중위권 진입에 성공해야 하는 만큼 이경수는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경수는 "나이가 있는 만큼 잘 먹고 빨리 피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2라운드가 큰 고비이기에 할 때까지는 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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